1년동안 사용해본 기어S3 프론티어 사용기
"너와 함께라서 모든 시간이 좋았다"


웨러블디바이스
저의 첫 웨러블디바이스는 바로 샤오미의 미밴드 였습니다. 웨러블디바이스가 한참 떠오르던 2004년초기 시절 삼성은 기어S, 모토로라는 모토360 등 다양한 회사에서 웨러블디바이스가 쏟아져 나왔죠. 저도 모토360을 정말 가지고 싶었지만, 자금 사정상 저렴한 샤오미 미밴드를 구입했죠. 미밴드 코어가 빠져서 잃어버리기 전까지 1년넘게 차고 다녔는데, 정말 명기 였습니다. 비록 화면은 없었지만 LED 색으로 어떤어플에서 알람이 오는지 알려주고 15일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는 정말 최고 였죠.
지금은 기어S3 프론티어 제품을 사용중입니다. 2017년 1월부터 사용하였으니까 거의 1년하고도 1개월째 함께하고 있네요. 기어S3를 1년동안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리뷰해 볼까 합니다.


시계, 그리고 줄질
이전의 웨러블디바이스들이 각자 규격에 맞는 밴드형태만 끼울 수 있었다면, 기어S3 프론티어는 일반 시계줄도 끼울수 있게 제작되어 주로 말하는 "줄질"을 할 수 가 있습니다. 22mm의 줄길이만 맞으면 일반 시계줄로 줄질을 할 수 있죠. 기본으로 제공되는 실리콘스트랩이 방수가 지원되는 기어S3에 맞게 물놀이나 샤워 할때 등 물과 접촉하는곳에 적합하지만 역시 시계는 패션이므로 줄질이 생명이죠.

저도 메탈줄 느낌을 주는 세라믹 밴드와 가죽 밴드를 구입하여 때에 따라 바꿔가면서 사용중입니다. 세라믹밴드는 땀이 많이나는 여름철에, 가죽밴드는 주고 겨울철에 착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웨러블디바이스 들과는 다르게 확실히 시계 느낌이 나는 기기라는것이 제가 생각하는 기어S3의 최대 장점입니다.


다양한 워치 페이스, 그리고 AOD
기어S3 프론티에는 다양한 워치페이스 적용이 가능합니다.

타이젠카페에서도 다양한 워치페이스들을 무료로 다운받을수 있으며, 갤러시앱스 어플에도 다양한 유료/무료 워치페이스들이 많습니다. 워치페이스를 바꾼다는것은 마치 다른 시계를 차는것 같은 기분을 주무로 휴대폰 배경화면 바꾸듯 워치페이스도 자유자재로 바꿀수 있습니다. 또한 삼성에서 제공하는 Gear Watch Designer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워치페이스 만드는것도 가능합니다.

 

위 사진에 있는 워치페이스는 타이젠카페에서 소스를 다운받아 개인적으로 Gear Watch Designer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정한 워치페이스 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모양과 기능을 넣고 뺄수 있는 워치페이스 제작툴 제공은 기어S3만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Always On Display 또한 기어S3의 장점인데요, 항상 켜짐 기능으로 마치 시계를 찬듯 언제나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AOD 기능 설정시 배터리가 좀더 빨리 닳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다양한 기능과 어플리케이션
기본적으로 웨어러블디바이스 하면 스마트폰의 모든 푸시를 웨어러블디바이스에서 확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기어S3 프론티어 또한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오는 모든 알림은 기어에서 알려줍니다.

스마트폰 상태표시줄에 알림뜨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기어로 푸시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림설정을 통해 푸시할 어플들만 선택적으로 고를수도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경우 기어에서 간단히 답장도 가능하며 문자의 경우 기어에서 직접 작성해서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어의 작은 화면으로 적는것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보내는거 훨씬더 빠릅니다(^^;). 기어는 단지 전화, 문자, 카톡 등 중요한 알림을 놓치지 않게 해줍니다.


안드로이드 웨어에 비해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부족하지만, 타이젠 나름 쓸만한 어플리케이션도 많습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알람, 타이머, 내폰찾기 입니다. 간단하게 기억해야 할 시간이 있으면 기어로 알림설정을 해놓으면 까먹을 일이 없죠. 또한 타이머 기능으로 간단하게 요리할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내폰 찾기 기능은 휴대폰을 자꾸 다른데 놓고 까먹는 저에게 정말 유용한 기능입니다.

 

그외에도 달력, 날씨, 음악컨트롤러, PPT컨트롤러, 인터넷, 게임등 다양한 어플이 있지만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1년동안 사용하면서 기어의 기능은 시간확인, 전화, 문자, 카톡 푸시만으로도 충분 했습니다.

 

 

간혹가다가 음악컨트롤러를 이용하여 가방에 있는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선택할 수 있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스마트폰에서 고르는게 더 빠르긴 합니다.

아참, 음성명령으로 간단하게 리마인더 추가, 일정추가, 전화걸기, 타이머 설정, 알람성정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에 가장 만족했을때는 스키장에 보드타러갔을때 스키장갑을 낀 채로 버튼을 두번눌러 음성명령에 들어간 뒤 친구에게 음성명령으로 편하게 전화걸고 기어S3로 편하게 통화했었습니다. 기어로 통화가 된다는것도 장점 중 하나겠네요.


운동은 안하시나요?
기어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운동을 도와주는것인데요, 걸음수를 자동으로 측정해주는것은 물론, 심박수 또한 차고있는동안 일정시간 간격으로 측정해 줍니다. 달리기를 하거나 오래 걷기를 10분이상 지속하면 자동으로 운동모드로 넘어가서 운동시간, 거리, 속도, 심박수 등을 측정해 주지만 운동에 크게 도움이 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운동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걸수도 있구요 ^^;) 게다가 45mm의 큰 사이즈는 오히려 운동할때는 방해가 되는 크기입니다. 운동에는 기어S3 보다는 기어핏 같은 제품이 제격인것 같습니다.

반쪽짜리 삼성페이 

 

삼성페이요? 기어S3에서 지원되긴 하지만, 반쪽짜리 입니다. 스마트폰과 가까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기어 단독으로 사용 불가능 합니다. 이거때문에 허위광고다 뭐다 말이 많긴 했었죠. 차라리 없는만 못합니다. 물론 저도 초기엔 신기해서 사용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꺼내서 결제하는것이 훨씬 빠르고 편리합니다. 기어로 결제하려면 시계줄을 풀어서 넘겨줘야 하는 수고로움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래서 기어로 삼성페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배터리, 그리고 충전시간

기어S3는 무선충전으로 충전합니다. AOD를 켜고 일반적인 알람을 푸시로 받았을때 대략 2일정도 사용가능합니다. 2일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입니다. 매일 충전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으니까요.

 충전시간은 완충까지 2시간 내외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자기전에 충전기에 올려두고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찹니다. 즉, 하루에 한번씩 꾸준히 충전하는것이죠. 이렇게 1년동안 쓰다보니 그냥 잘때는 안경벗듯이 기어도 벗어서 충전기 위에 올려두고 아침에 일어나서 안경쓰듯이 기어를 착용하다보니 불편함은 거의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다만 어디 멀리 여행을 갔을때, 혹시라도 무선충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면 충전방법이 없어 난감할 적은 있었습니다. 
무선충전 이외의 충전방법을 지원하지 않는것은 약간 아쉬운 점입니다.

그래서 1년동안 어땟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기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기어를 찬 이후부터 중요한 전화나 문자를 놓친일은 절대 없었으니까요! 이것은 다른 웨러블디바이스를 착용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기어의 시계같은 디자인, 다양한 워치페이스, 내맘대로 바꿀수 있는 시계줄, 항상켜져있는 AOD 기능만 가지고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기계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빨리 닳아버리는 배터리 입니다. 이 배터리 시간만 일주일 정도로 늘릴수 있다면 기어S3가 웨러블디바이스에서는 당연 우뚝 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웨러블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기어S3 정도면 괜찮은 기기가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