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보다는 안전성!]
2017년 9월 15일 삼성은 갤럭시 노트8을 출시했습니다. 노트7 사태 이후 첫 노트 시리즈로서 삼성은 혁신적인 기능보다는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노트7이 35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반면 노트8은 노트7보다 200mAh 작아진 3300mAh의 배터리 용량을 채택하였죠.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스펙상으로는 항상 이전 제품보다 같거나 더 향상된 스펙을 넣기 마련인데, 오히려 작아직 배터리 용량은 삼성이 노트7 사태이후 느낀 부담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노트8을 약 2개월간 사용하게 되어 느낀 노트8의 늦은 사용기입니다.


스펙



노트8의 주요 스펙은 삼성 엑시노스 8895 CPU와 6G의 램, 64G 또는 256G 저장공간 달고 나왔습니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과 같은 인피니티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Type-C 단자를 적용하였습니다. 후면 듀얼카메라를 적용하여 2개의 카메라 렌즈를 가지고 있으며 노트 시리즈 답게 s펜이 탑재와 함께 노트7에 처음 적용되었던 홍채인식을 그대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배터리는 노트7보다 200mAh 작아진 3300mAh 입니다.

[주요기능 사용기]
노트8에 들어간 주요기능을 사용하면서 느낀점 위주로 작성하였습니다.
넓고 시원시원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노트8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점은 6.3인치 크기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입니다.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유투브나 각종 드라마, 예능 보는것을 즐기는 저에게는 6.3인치의 커다란 액정은 동영상을 감상하기에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18.5:9의 비율로 제작된 영상이 아니라면 좌우 검은 레터링바가 생기거나 혹은 꽉찬화면을 만들면 위 아래 영상이 잘립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비율이 맞지 않는 영상들이 대부분이지만 위 아래 영상이 잘리더라도 꽉찬 화면으로 크게보는 몰입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충격에 약한 엣지 디스플레이
최근 삼성에서 출시하는 거의 모든 플레그쉽의 제품들이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였습니다. 디자인을 위해 좌우 배젤을 최소화 하였으며 화면으로 꽉 채운 느낌을 주기 위해 모서리부분이 곡선인 엣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였는데, 이 엣지 디스플레이가 충격에 아주 약합니다. 한번 잘못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액정이 너무 쉽게 깨져 버립니다. 저도 사용한지 1달만에 허리높이에서 떨어뜨렸는데 액정에 금이 갔습니다. 게다가 수리비 또한 약 35만원(액정 반납시 약 23만원)으로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보험은 필수 입니다. 피쳐폰 시절 수없이 떨어뜨려도 멀쩡하던 액정을 쓰던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스마트폰은 정말 애지중지 가지고 다녀야 하죠.

노트만의 장점 S펜

노트 시리즈를 선택하는 사용자는 두 부류로 나눌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S펜이 너무 편해서 S펜없인 못살아족, 두번째로 큰화면이 좋아 노트8을 선택한 부류입니다. 저는 첫번째는 그룹에 속하는데요, 제가 처음 노트시리즈를 접한게 노트2 였는데, 매일매일 사용하지는 않더라고 S펜으로 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들 때문에 저도 S펜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번 노트8에도 S펜을 활용한 여러가지 기능들이 들어갔는데요 그중에서 제일 많이 쓰는것이 꺼진화면 메모입니다. 잠깐 메모지가 필요한데 종이와 펜이 없어 불편한적이 없으셨나요? 노트8의 꺼진화면메모 기능은 노트8에서 펜을 뽑기만 하면 바로 메모를 할 수가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게다가 AOD로 고정할수 있기때문에 중요한 내용을 놓칠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S펜으로 여러가지가 가능한데 그중에서도 이번 노트8에 들어간 기능은 라이브메세지 입니다. 개인적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그냥 홍보용으로 만든 기능같습니다. 실생활에서도 사실 거의 쓰진 않습니다. 그래도 없는것보다는 새로운 기능이 많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건 좋습니다.


삼성의 첫 듀얼카메라

노트8은 삼성에서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가 들어간 모델입니다. 이미 타사에서는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모델들이 많았지만 삼성에서 듀얼카메라를 달고 나온것은 노트8 이 첫 모델입니다. 듀얼카메라를 이용하여 라이브포커스(배경흐리기)라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DSLR에서 단렌즈를 사용하여 인물을 촬영한것 같은 결과물을 얻을수 있습니다. 라이브포커스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냥 카메라 자체만으로도 결과물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노트8의 전면카메라 또한 성능이 상당합니다. LG의 전면카메라가 아직도 저조도에서 노이즈가 많은것에 비해 노트8의 전면카메라는 타 스마트폰 후면카메라와 같은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면카메라가 오토포커스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더 선명한 화질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꺼민화면메모기능 다음으로 카메라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요즘 삼성에서 밀고 있는 빅스비!

인공지능 비서들이 인기를 끌면서 삼성도 빅스비라는 기능을 S8 부터 넣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노트8에도 이 빅스비가 들어가 있는데, 이 기능이 운전할때는 의외로 쓸모가 많습니다.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만질수 없는데, 음성으로 간단하게 명령을 내려 스마트폰의 모든 설정을 바꾸거나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카카오톡에서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메세지를 보낼수 있으니 확실히 똑똑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이외에 삼성이 만들 앱이 아닌 다른앱에서의 빅스비 보이스는 거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일정하게 정해진 명령이 아니면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해버려서 힘이 빠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편하게 음성명령을 하려고 하다가 인터넷검색을 해버리면 시간낭비와 함께 화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 한번 액션이 취해야 하니까요.
빅스비가 S9 출시에 맞춰 2.0으로 업데이트 된다고 하는데 더 많은 음성명령을 똑똑하게 수행했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좋은 스마트폰이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법
총평
스펙상으로도 현재까지 국내시장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플레그쉽 스마트폰 중 거의 최상위급의 스펙을 자랑합니다. 카메라, 화면, S펜, 각종기능 등 만족스러운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가격, 깨지기 쉬운 액정, 고가의 수리비, 아직은 부족한 빅스비 등 아쉬운점도 많았습니다. 고 스펙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를 배려해서 좀 더 튼튼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아직은 완벽하지 못한 빅스비의 기능이 언젠가는 자스비처럼 똑똑한 인공지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